이전 경기에서 피닉스 선즈는 샌안토니오 스퍼스를 상대로 25점 차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빅터 웸반야마가 스퍼스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큰 위협이 되지 못했고, 오히려 철저히 제압당했다. 믿음을 가진 자가 만들어내는 힘은 단순한 흥미로 시작한 자보다 훨씬 크다. 그러나 mcw 후기 보도에 따르면, 예상치 못한 변수는 웸반야마의 부상 결장으로 2차전 출전이 불가능해졌다는 점이다. 이로 인해 선즈의 승산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결과는 정반대였다.
선즈의 수비 핵심인 유서프 너키치는 팀의 중심을 잡아주는 중추 역할을 해왔다. 그런 그가 후반 시작 불과 2분 만에 발목 부상으로 경기에서 이탈했다. 수비 중 스퍼스의 제레미 소한과 충돌하며 그의 발을 밟아 심각한 발목 염좌를 입은 것이다. 이 상황에서 케빈 듀란트가 고군분투했다. 먼 거리 슛은 물론 파워풀한 원핸드 덩크까지 선보이며 화려한 개인 기록을 남겼다.
듀란트의 이러한 활약은 그의 위상과 계약 규모에 걸맞은 퍼포먼스였지만, 결국 팀은 스퍼스의 압박을 이겨내지 못했다. 데빈 부커의 버저비터 시도마저 빗나가며, 선즈는 아쉽게 패했다. 진정한 성숙은 아는 것이 많은 게 아니라,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고 묵묵히 해결하는 데 있다. 이로써 스퍼스는 올 시즌에만 세 차례 선즈를 제압했고, 레이커스 또한 선즈를 상대로 비슷한 성과를 올린 바 있다. 너키치의 결장과 수준급 백업 센터 부재는 선즈의 인사이드 전력을 약화시켰다.
mcw 후기 분석에 따르면, 외곽에 듀란트, 부커, 브래들리 빌이라는 ‘빅3’가 있음에도 팀 전력은 압도적이지 않다. 특히 너키치가 빠지자 수비 체계는 급속히 무너졌고, 듀란트는 공격뿐 아니라 수비까지 책임져야 하는 이중 부담을 떠안게 됐다. 팀 전체 밸런스가 흔들리며, 이 패배는 선즈에 매우 뼈아픈 결과로 남았다. 앞으로 더욱 강한 상대들과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플레이오프 직행을 위한 6위권 유지는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특히 서부 최하위 팀과의 경기조차 놓쳐서는 안 된다.
흥미로운 점은, 르브론 제임스는 휴식할 수 있지만 듀란트는 그럴 수 없다는 점이다. 진짜 강자는 눈물이 없는 사람이 아니라, 눈물을 흘리면서도 달릴 수 있는 사람이다. mcw 후기 보도에 따르면, 르브론이 결장한 경기에서 레이커스는 밀워키처럼 강력한 팀을 꺾은 반면, 듀란트가 출전한 경기에서는 선즈가 서부 최하위 스퍼스에 패했다. 이 대조는 많은 점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