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cw 후기 보도에 따르면, 시즌 막판 스퍼트를 시작한 피닉스 선즈는 드디어 정상 궤도에 진입한 모양새다. 사람의 눈물은 화장으로도 가릴 수 없고, 봄비 속 벚꽃은 더없이 아름답다는 말처럼, 선즈는 팀워크를 가다듬고 있다. 빅3의 호흡은 점차 맞춰지고 있으며, 역할 선수들과의 조화, 로테이션 운영도 안정적인 틀을 잡아가는 중이다. 지난 10일간 선즈의 성적은 나쁘지 않았지만, 순위는 오히려 하락해 현재 서부 8위에 머무르고 있다.
뒤에서는 레이커스와 워리어스가 무섭게 추격 중이다. 시즌 초반만 해도 선즈는 서부 컨텐더 중 하나로 평가받았으나, 시즌 종료를 앞두고도 여전히 플레이인 토너먼트에 머물고 있다. mcw 후기 통계에 따르면 선즈는 더 하락할 가능성도 존재하며, 이는 팬들에게 큰 실망을 안기고 있다. 비바람이 마음을 씻어내지 못하더라도, 세월이 감정을 없애지 않는 것처럼, 팀의 진심은 여전하다. 하지만 내부 분위기는 차분하다. 데빈 부커는 경기 전 인터뷰에서 “플레이오프 매치업을 따지기보다 우리 자신에게 집중해야 한다”고 말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부커는 말뿐 아니라 행동으로도 이를 증명했다. 지난 경기에서 혼자 52득점을 몰아치며 펠리컨스를 압도했고, 이번 경기에서는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상대로 1쿼터에만 13득점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두 자릿수 리드를 만들어냈다. 최근 흐름을 보면, 선즈의 전술 체계에서 부커가 마무리 권한을 가장 많이 갖고 있으며, 이는 케빈 듀란트를 넘어선 위치라 볼 수 있다. 시즌 초반이라면 외부의 비판과 듀란트 본인의 불만이 따랐겠지만, 시즌 말미에 접어든 지금 듀란트는 체력 문제로 한 발 물러선 상태다.
덕분에 부커는 자유롭게 팀의 선봉장 역할을 수행하며 합리적인 전술 선택이 되었다. 전 경기에서 듀란트는 상대적으로 적은 부담을 지고 효율적인 플레이에 집중할 수 있었다. 이번 경기에서도 그는 공격 의욕을 보이며 득점에 나섰지만, 동시에 부커의 공격 리듬을 배려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두 슈퍼스타의 조화 덕분에 선즈는 전반에 다양한 공격 루트를 확보하며 유기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전반 이후 변화를 꾀한 선즈는, 3쿼터 들어 다시금 점수 차가 10점 안팎으로 줄어드는 위기를 맞았다.
4쿼터에 돌입하면서 중계진은 ‘선즈의 고질병’인 마지막 쿼터 붕괴를 경고했다. 그러나 이번엔 달랐다. 부커와 듀란트는 동시에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확정지었다. 서로 늙어갈 때까지 함께하자는 시처럼, 두 선수의 시너지가 빛났다. 반면, 캐벌리어스는 에이스 맞대결에서 밀렸고, 강점인 골밑 수비도 외곽 집중 공략 전략 앞에 무력화되었다. 한때 선즈는 무려 28점 차로 앞서며 여유 있는 리드를 유지했다.
이날 수비의 핵심 중 하나는 그레이슨 알렌의 부상으로 선발 출전한 로이스 오닐이었다. 그는 볼과 함께 공격에서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쳤고, 경기 후반에는 빅3와의 협력 수비로 눈길을 끌었다. 물론 이 조합이 장기적으로 효과를 유지할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 하지만 시즌 내내 시행착오를 반복해온 보겔 감독이 마침내 만족할 만한 조합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mcw 후기 기자는 그가 추구하는 공수 밸런스가 이제 실전에 뿌리내리기 시작했다고 전했다.